- VASO는 화병을 뜻하는 이태리어로 이 와인 라벨의 전면에 등장하는 달항아리를 통하여 이 와인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동양적 가치를 잘 전달하고 있다. 바소는 우리나라에서 조용하면서도 차분히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온다도로가 새로이 선보이는 기본급 까베르네쇼비뇽이다

- 2022년 5월, '바소, 카베르네 소비뇽 17'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념만찬상에 공식 만찬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이 소유한 미국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인 만큼 한미 간 교집합적인 요소가 있으며, 두나라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와인으로써 채택되어졌다

 다나 이스테이트 (Dana Estates) 는 2005년 한국인이 설립하여 세계적 수준의 양조력과 완벽주의, 남다른 철학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나파 밸리의 자가 소유 포도밭에서 위대한 싱글 빈야드 와인 3종 (헬름스, 로터스, 허쉬 빈야드) 및 빈야드 블렌딩 와인 온다(ONDA), 바소(VASO)를 생산하고 있다.

 단위 면적당 소출을 나파 밸리 최저 수준으로 제한하고 포도 알의 낱알 선별 역시 세계 상위 1% 수준으로 꼼꼼하게 수행하는 등 모든 작업에 한국적 완벽주의가 깊게 배어 있다. 특히 테루아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포도밭의 서로 다른 특성을 고려한 3개의 발효 방식(대형 오크 탱크, 시멘트 탱크, 소형 오크통 발효)을 사용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시도였으며 극소수의 고급 생산자들만이 시행하고 있다.

 다나의 성공 신화의 또다른 배경은 환상의 와인메이킹 팀이다. 로버트 파커가 선정한 세계 9대 양조가 필립 멜카 (Philippe Melka)의 지휘 아래, 유명 와인 메이커인 크리스 쿠니(Chris Cooney)와 빈야드 매니저 피트 리치몬드(Pete Richmond)로 구성된 환상의 팀은 동양 와인 애호가의 정서에 조화, 균형, 과유불급의 철학에 주목하였고 와인을 통해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산스크리트어로 관용정신(Generosity)을 뜻하는 다나(Dana)의 양조철학을 반영하여 포도알 하나 하나를 기계가 아닌 사람의 힘으로 엄격히 선별하며, 양조 과정에서도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였다.

 이렇듯 차원이 다른 철학을 배경으로 빚어진 로터스 빈야드 2007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 100점으로 평가받았으며, 2012 Premiere Napa Valley Action에서는 다나의 출품작이 역대 경매 최고가를 갱신할 만큼 나파 밸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신예 컬트 와이너리로 자리잡은 생산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