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색이며 향에서는 레드 커런트, 백후추, 타임 그리고 미네랄이 느껴진다. 입안에서는 상쾌하고 단단한 탄닌을 가진 적당한 바디감이 느껴진다. 미네랄의 질감과 숲 향이 잔잔하게 이어지고 그 위로 레트 커런트 풍미가 마무리한다.
페르난도 모라(Fernando Mora)는 자신의 단칸방 욕조에서 처음 만든 와인에 본인의 성을 거꾸로 쓴 AROM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AROM은 와인이라는 미지에 세계에 내딛은 첫 걸음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의 와인에 대한 열정을 담은 AROM은 산 알레한드로(San Alejandro)와의 프로젝트 꾸에바스 데 아롬(Cuevas de Arom)으로 재탄생 했다. “향후 20년 동안 최고로 꼽힐 가르나차를 만들어보자”라는 패기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페르난도가 와인메이커로 있는 보데가 프론토니오(Bodegas Frontonio)의 활력과 산 알레한드로의 노련함이 시너지를 이루어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프로젝트를 위해 선택된 밭은 산 알레한드로 소유의 알라바(Alarba), 아세레드(Acered), 무레로(Murero)다. 모두 선캄브리아대의 점판암 토양을 갖고 있으며 800m 이상의 경사진 고원에 위치한다. 열정이 넘치는 와인메이커와 지역 최고의 가르나챠가 만나 큰 기대감을 자아내는 꾸에바스 데 아롬(Cuevas de Aro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