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퍼 빈야드는 샤도네이, 멀롯, 카버네에 이어 나파에서는 드물게 시라 품종까지 성공시키면서 손 대는 품종마다 성공시키는 ‘나파 밸리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린다. 1999년 첫 빈티지로 데뷔한 이래 매 해마다 맛의 치밀함에서 진화를 거듭해왔으며, 특히 2008년 빈티지가 2012 와인스펙테이터 TOP 100 와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하면서 나파 밸리산 시라 와인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와인이다.
블랙 베리 콩포트와 스파이스, 말린 검은 과실, 홍차, 담배, 흙의 아로마가 잔을 채우며 입 안에서는 실키함과 함께 익은 붉은 과실과 라벤더, 장미꽃, 검은 후추와 스위트 스파이스의 향이 느껴진다. 이러한 아로마와 향이 잘 정제된 타닌감과 만나 인상적인 피니시를 만들며 10년 이상 장기 숙성 후 마셔도 과실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는 와인이다.
쉐이퍼 빈야드 (Shafer Vineyards) 는 시카고에서 23년간 출판업에 종사하던 존 쉐이퍼(John Shafer)는 자연 속의 삶을 동경하며 1972년 나파 밸리의 스택스 립 지역 포도밭을 구입하고 아들 더그(Doug)와 바위투성이 언덕을 개간하였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첫 와인 1978년 빈티지 힐사이드 셀렉트 카버네 소비뇽은 1984년도 시음회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고 이후 90년대 초부터 양질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2000년대 이후 쉐이퍼의 행보는 놀라움 그 자체이다. 2000년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미국 9대 컬트 와이너리에 할란, 스크리밍 이글 등과 함께 선정되며 미국 컬트 와인을 대표하는 주요 생산자로 지명 되었으며, 2002년에는 쉐이퍼의 와인메이커 엘라이아스(Elias)가 Food & Wine Magazine, Wine Review ‘올해의 와인메이커’로 선정되었다.
플래그 십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Hillside Select)는 무려 5회의 로버트 파커 100점(’01, ’02, ‘07, ‘10, ’12 빈티지)을 받은 세계적인 아이콘 와인이다. 세컨 와인 격인 OPF와 더불어 나파 밸리 스택스 립 AVA (Stag’s Leap District)의 특징인 도발적 과일 향, 비단 같은 질감, 부드러운 타닌의 특징이 매우 잘 드러나 있다.
2012년에는 와인 스펙테이터 올해의 100대 와인 1위로 릴렌트레스(Relentless) 2008 빈티지가 선정되며, 명실 상부한 세계 정상급 와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 외에도 나파 고급 샤도네이 중에서도 놀라우리만치 강렬한 풍미와 바디를 지닌 샤도네이, 2015 빈티지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블렌딩 와인 프로젝트 TD-9 까지 출시하는 모든 와인마다 뚜렷한 개성과 놀라운 품질로 평론가와 와인 애호가 모두를 사로잡아 ‘나파 밸리 마이더스의 손’ 이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일찍이 친환경 농법에 앞장서 화학 비료 대신 초목으로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맹금류를 활용해 설치류로부터 밭을 보호하며, 미국 나파, 소노마 지역에서 최초로 100% 태양에너지를 사용한 와이너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