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 Information
꼬뜨 드 본과 꼬뜨 드 뉘에서 가장 좋은 떼루아를 엄선하여 만들며 신선함이 돋보이는 어린 와인부터 복합적인 풍미가 나타나는 숙성된 와인에 이르기까지 어느 단계에 마셔도 즐거운 와인을 만든다
Tasting Note
백도와 설탕에 졸인 감귤류 과일, 신선한 라임과 꽃꿀, 헤이즐넛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입안에서는 신선하고 순수하지만 결코 날카롭지 않은, 블랑 드 블랑이라고는 믿기 힘든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놀랍도록 조화로운 피니시는 약간 짭조름한 미네랄리티로 이어지는 와인이다.
Winery Story
찰스-카밀 하이직(Charles-Camille Heidsieck, 샤를-까미유 에드직)은 최초로 미국에 샴페인을 수출한 인물이다. 찰리(Charlie)라는 애칭으로 불린 그는 190cm의 훤칠한 키에 멋들어진 모자를 쓰고 날렵한 지팡이를 든 신사였다. 미국 사교계에 등장한 댄디한 신사가 내놓은 샴페인은 큰 인기를 끌었다. 수정액이 ‘화이트’이고 붙이는 메모지가 ‘포스트잇’이듯 당시 미국에서 샴페인은 그냥 ‘찰리’였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알 수 없듯이 그가 왜 러시아 등 주요 삼페인 시장을 뒤로 하고 미국 시장에 눈길을 돌렸는지는 모를 일이다. 아마도 1851년 설립된 신생 샴페인 하우스의 창업자로서 과열 경쟁을 피해 블루오션을 창출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는 시장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진 대단한 수완가였음에 틀림 없다. 게다가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 당시 남군한테 억류되어 4개월 간 고초를 겪고 파산의 위기에 몰리지만, 결국 와인 대금을 현재의 덴버(Denver) 시의 땅으로 보상받아 샴페인 사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젠틀함과 도전정신, 사업수완을 갖추었으며 심지어 운까지 받쳐 주는 인물이라니. 태생적으로 샴페인과 잘 어울리는 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