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도네이의 여러 클론을 심은 빈야드에서 난 포도를 사용해 다양한 블렌딩 옵션이 있었다. 특히 디종 클론은 사랑스러운 꽃향을 와인에 부여하였고, 루에드 클론은 스파이시한 정향의 백노트를 지닌 쥬시함을 더하였다. 샤도네이는 종종 크고 작은 포도알들이 한 송이에 함께 열려 “어미닭과 병아리” 혹은 “완두콩과 호박”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가이서픽(Geyser Peak)은 1880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의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에 있는 가이저 픽산(山) 중턱에 설립되었다.

 소노마 카운티 와인 산업의 개척자이기도 한 와이너리 창립자 오거스터스 큇조(Augustus Quitzo)가 황무지에 가까웠던 알렉산더 밸리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발전을 앞당긴 역사적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알렉산더 밸리는 최정상급 까베르네 소비뇽 산지로 특히 유명한데, 이곳의 카버네 소비뇽은 매우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미를 지니고 있으며, 병입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훌륭한 수준의 품질에 도달하고 또한 장기간 숙성에도 매우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가이서픽의 와인들은 아름다운 여성 와인메이커인 온딘 셰턴(Ondine Chattan)의 철학에 따라, 베리류의 과일향이 두드러지면서도 음식과의 매칭이 잘 이루어지는 것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올해의 와이너리 수상 등 긴 역사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찬사를 받아오고 있는 가이저 픽은 알렉산더 밸리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